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전환'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실생활과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개발과 솔루션 고도화, 활용 인력 양성 목소리가 높다. 이를 통해 AI 전환을 촉진해야 한다는 것. 생성형AI연구회는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2회 생성형AI연구회 포럼'을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전자신문사에서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생성형AI연구회 주관, 전자신문·한국소프트웨어기술인협회·한국디지털정책학회 공동주최로 열렸다. 지난해 출범식 및 1회 포럼에 이은 것으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성형AI연구회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됐다.

포럼 참석자들은 생성형 AI 시장이 태동기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생성형 AI 활성화를 위해 관련 산업 전문가 양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체험 경험을 제공해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참석자(가나다순)

◇노규성 생성형AI연구회장(한국소프트웨어기술인협회장)

◇강송희 경희대 객원교수

◇김준연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

◇김홍민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교수

◇박강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박경혜 충남대 교수

◇박정아 숭실대 교수

◇유호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

◇윤명희 에세이 대표

◇이동호 라이프스킬즈 대표

◇이웅규 백석대 교수

◇주방현 오늘배움 대표

◇사회=이승희 금오공과대 교수

제2회 생성형AI연구회 포럼이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전자신문사에서 열렸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사회(이승희 금오공과대 교수)=생성형 AI가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제반 사항을 짚어보자.

◇강송희(경희대 객원교수)=관련 민간자격증과 인력 양성 부문에서 신뢰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도 반영하고, 자격증의 공신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국내 많은 AI 스타트업이 해외로 진출하고 싶은데 관련 인증이나 기준이 없어 진출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를 위한 국제적 인증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필요성도 있다.

◇김준연(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생성형 AI를 통해 해커톤과 같은 대회를 추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챗GPT 등 생성형 AI로 만들 수 있는 사례를 전국적으로 모집한다면, 이에 대한 수요가 실제로 가시화할 것이다.

관련 역량을 결집한 사례를 전국적으로 모집하는 이벤트가 있으면 좋겠다. 표나 텍스트를 만들거나 데이터 분석, 동영상 제작 등 다양한 생성물 종류에 따라 분과를 나누고 급수를 매기며 다양한 아이디어와 사례를 모으길 바란다. 이것 자체가 생성형 AI를 다루는 모두에게 큰 경험과 자산이 될 것이다.

◇김홍민(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교수)=생성형 AI를 뭉뚱그려 다루면 안 된다. 일반 대중이 활용하는 소비재 형태부터 기업 등이 쓸 초고도화 기술 탑재형까지 나눠서 봐야 한다. 두 가제 제품군 차이를 살펴보고, 우리 사회에 각각 끼칠 영향을 예측해보고, 분화의 형태를 미리 점쳐봐야 한다. 이를 통해 미래를 대비함과 동시에 '쓸모'를 판별해야 할 것이다.

◇박강민(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생성형 AI를 통해 생산성 향상 성과를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 과거 관련 AI 고도화 방향이 자동화에 방점이 찍혔다면 최근의 AI는 '질문과 대답을 대신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바야흐로 '탈숙련화의 시대'다. 생성형 AI 디자이너 양성과 관련한 해커톤 저널 발굴 등을 통해 우리 사회에 생성형 AI 파급력을 선제적으로 알려야 한다.

◇사회=생성형 AI를 통한 디지털 혁명 가속화와 저변확대 아이디어가 있다면.

◇박경혜(충남대 교수)=태동기인 시장인 만큼 구체적 대안을 바로 제시하긴 어렵다. 다만 AI가 산업계와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도록 연구회를 포함해 학계, 산업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흥미의 영역보다는 책임감 있게 접근해야 한다. 생성형 AI를 과거 인류가 발견한 '불'처럼 그 활용도를 확산하는 데 우리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공공기관, 연구소 등의 관련 지식 교류가 필요하다.

◇박정아(숭실대 교수)=텍스트에서 영상, 영상에서 영상 분석 등 생성형 AI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 이를 어떻게 사회, 정치, 산업 등에 적용할지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예술과 문화, 교육 등 영역에서 융합 트렌드 차원으로 실증해보는 것도 좋다. 이들 영역에서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다른 영역에서도 실증 단계에 참여할 수 있다.

◇유호석(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아직 업계에서는 생성형 AI를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하다고 여기는 기업이 많지 않다. 산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리는 게 중요하다. 스타트업부터 중소, 중견 기업,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서비스 활용성과 성장세 등을 알려야 한다. 활용 자체가 아는 것부터 시작되지 않겠나.

◇윤명희(에세이 대표)=AI리터러시가 중요하다. 최근 한 행사에 가보니 참석자 20명 가운데 19명이 생성형 AI를 들어는 봤어도, 잘 아는 상태는 아니었다. 생성형AI연구회가 앞장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이를 알려나가야 한다. 산업계와 공공 이전에 민간에서부터 생성형 AI 활용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이동호(라이프스킬즈 대표)=교내 과학대회나 고무동력기 만들기 대회처럼 생성형 AI 대회를 각 학교, 대학 차원에서 개최하는 것도 좋겠다. 생성형 AI를 잘 활용하는 것 자체가 능력이 되는 사회에 알맞은 행사가 아닐까. 아울러 국회와 다양한 주무부처 등과 함께 관련 토론회 등을 열어 정책 마련, 관련 제언을 할 필요도 있다.

◇사회=지난해 챗GPT 열풍 이후 다양한 생성형 AI가 쏟아져 나왔다. 각 분야에 적합한 생성형 AI를 선택하고, 활용 방법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웅규(백석대 교수)=저변 확대와 디지털전환(DX) 가속화도 중요하지만 난립하는 여러 생성형 AI 중 옥석을 가리는 것도 요구된다. 교내에서 활용할 AI 종류를 결정하기 위한 설문조사 등도 진행해야 한다. 이미 생성형 AI 교육을 위한 초, 중, 고 관련 교재 개발도 끝낸 상태지만 이를 더욱 심화하고 고도화해야한다. 특히 일반인, 학생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려야 한다.

◇주방현(오늘배움 대표)=생성형 AI에 소프트웨어를 융합하는 시스템 등을 만들 필요가 있다. 프리젠테이션 자료로 치면 생성형 AI를 단순히 잘 만드는 게 아닌, 창의적으로 활용하거나 기존 것을 새롭게 만드는 방향으로 활용 방안을 이끌어야 한다.

○생성형AI연구회

생성형AI연구회는 급격한 AI 기술 발전에 따른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정부 정책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출범했다. 전자신문과 한국소프트웨어기술인협회가 공동 발족한 비영리 연구단체다. 관련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20여명으로 꾸려졌다.

생성형AI연구회는 설립 후 교육, 연구·개발, 정책 개발, 문화 확산, 기술 보급 및 국제 협력 등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교육 및 인력 양성 분야에서는 AI 기술의 최신 동향을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 자격인증 확대 등에 힘쓴다.

연구·개발 차원에서는 새로운 생성형 AI 모델 개발과 응용 연구를 통한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AI 기술 발전에 따른 윤리·법적 문제에 대한 정책도 제안한다.

생성형AI연구회는 이와 함께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 강화 지원(기업이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컨설팅 및 지원) △문화 확산 및 국가적 마인드 함양(생성형 AI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및 AI 활용 문화 조성) △국제협력 강화(생성형 AI 활용 활성화와 국제 기준 마련을 위한 국제기관과의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중권 lim9181@etnews.com